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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글로벌 산업벨트를 가다]인터뷰-박한진 KOTRA 상하이 무역관 차장



“지난 90년대 중반 한국 백화점 및 할인점 업계가 중국에 하루 빨리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업체들의 관망하는 자세 때문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 상하이 무역관 박한진 차장은 “지금 백화점과 할인점이 중국에 진출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아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차장은 “90년대 월마트와 까르푸 등 해외 유명 할인점들이 중국 시장에 속속 진입할 당시 국내 업체들도 승부를 걸었어야 했는데 너무 소극적인 경영 자세로 일관한 것 같다”면서 “다행히 이마트는 뒤늦게나마 뛰어들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차장은 중국내 산업벨트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어서 개발구 주변에 금융, 서비스 등 간접 인프라 구축도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금이라도 중국 시장의 개발 속도를 꼼꼼히 점검해 서비스업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을 충고했다.

박차장은 중국 학계와 산업계에서 산업 클러스터라는 개념이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은 약 2∼3년 전부터 시작될 만큼 아직까지 개념정립이 약한 편이라며 “선진국의 경우 기존 산업이 소멸하고 새로운 산업이 부상하는 식으로 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지만 중국은 기존산업과 신산업이 공존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경우 중앙정부가 시도별 클러스터 정책을 계획적으로 발표하지만 중국은 개별적으로 개발되다가 규모가 커지면 나중에 개발구로 지정하는 식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개발구마다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집적화된 곳이 많은 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전국의 개발구도 1만개가 넘을 정도로 편재해 있어 서비스업이 진출하기에 기회는 많은 편이다. 박차장은 “하늘에서 돌을 던지면 개발구에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발구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발구는 국가급, 성급, 시급으로 구분되는 데 개발구 내에는 하이테크, 경제기술, 보세구 등으로 세분화된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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