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생보설계사 월소득 300만원 돌파…경력자 이직·인센티브 영향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9 14:17

수정 2014.11.07 00:27



3년 전까지 모 대학병원에서 일하던 A씨는 사표를 낸 후 외국계 생명보험사 설계사로 재취업했다. 마당발인 A씨는 이후 발군의 모집실적과 계약유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주위에서는 그가 ‘고액연봉자’가 됐다고 귀띔한다.

생명보험설계사들의 1인당 월 평균 소득이 지난해 처음으로 300만원을 돌파했다. A씨처럼 의료나 금융기관 경력자 등이 상당수 설계사로 뛰어든 데다 인센티브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005회계연도 4∼9월의 보험모집조직 경영효율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보험모집조직은 지난 2003년 이후 소수 정예화되면서 지난해 9월 말 20만1000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1인당 월 평균 모집액은 2100만원으로 2004년에 비해 100만원 증가했다.

보험설계사들의 월 평균 소득은 260만원, 생보설계사들의 소득은 324만원을 기록했다. 생보설계사 소득은 2002년 262만원, 2003년 274만원, 2004년 294만원으로 상승추세다.

보험설계사 정착률 역시 생보사는 34.7%로 1.0%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생보사들이 기존 설계사 추천을 받아 충원하던 방식에서 바꿔 적극적으로 우수 경력자를 스카우트하고 있다”면서 “영업정책도 우수설계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넓히는 쪽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존 충원방식을 답습한 손보사의 정착률은 36.5%로 2.3%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 이우철 부원장은 “손보사에 대해서는 생보사의 설계사 충원방식을 벤치마킹하도록 해 설계사 정착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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