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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통신 CEO 현장경영 강화



유·무선 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이들 CEO는 전국 영업현장을 돌며 올해 업무보고를 받거나 임직원, 고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통신 CEO의 잇따른 ‘현장 행보’는 서비스·마케팅 품질을 현장 중심으로 강화해 가입자 기반과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선, 현장경영이 ‘화두’

유선통신사 CEO들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 경영 강화를 신년 화두로 잡았다.

이는 올해 유선 통신업계에 인터넷TV(IP TV), 와이브로, T-뱅킹 등 굵직한 컨버전스 서비스 상용화 일정이 잡혀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남중수 KT사장은 ‘e메일 현장 경영’기법을 적극 사용하고 있다. 남사장은 연도 순시와 같은 형식을 과감히 없애고 자사 임직원 3만8000여명에게 e메일로 자신의 경영 의지를 직접 설파하고 나섰다.

남사장이 취임 후 보낸 7통의 e메일은 원더경영, 통신산업의 본질 찾기 등 현실적인 문제와 대안을 거론해 직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콤과 파워콤의 신임 CEO들도 영업현장을 둘러보는데 여념이 없다.

박종응 데이콤 사장은 최근 본사와 연구소 등 3개 지역본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원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

박사장은 사업부와 지사 등에 근무하는 임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 경영에 적극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정식 파워콤 사장은 최근 서울·수도권을 비롯, 충청·경북·강원 지역본부를 찾아 초고속 인터넷 신규 고객들에게 상품에 평가를 청취했다. 이사장은 고객 불만과 지적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해결하는 열성를 보여주고 있다.

박명무 하나로텔레콤 사장도 현장 경영을 위해 일선 직원들을 적극 챙길 방침이다. 박사장은 설연휴 비상근무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수도권 지역본부를 찾을 계획이며 오는 2월부터는 지방 일선을 비롯해 고객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통, ‘스킨십 경영’에 주력

이동통신업계는 조영주 KTF 사장과 남용 LG텔레콤 사장의 행보가 눈에 띈다.

조영주 KTF 사장은 최근 지역 본부를 순시하며 신년 업무보고를 받았다.

조사장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수도권 마케팅·네트워크 본부의 업무보고를 받은 직후 부산 지역본부를 찾았으며 18일에는 대구와 대전 지역본부, 19일에는 광주 지역본부를 각각 방문했다.

KTF 관계자는 “조사장이 지역 본부장 등을 본사로 불러 보고받기보다는 직접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멤버스플라자 등 영업 현장을 방문해 서비스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남용 LG텔레콤 사장도 현장 경영 강화를 위해 전국 각 지역의 임직원들과 함께 산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02년 통화품질 테스트를 목적으로 시작한 겨울 산행 행사를 올해도 이어가고 있는 것.

남사장은 지난 7일에는 경기도 청계산, 14일 강원도 태백산, 21일 서울 수락산을 각각 찾았다.
남사장은 오는 2월 말까지 매주 주말 전국 유명산을 현장 직원들과 오르며 올해 720만명 가입자 달성의 의지를 불태우기로 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남용 사장이 겨울 산행을 현장 사원들과의 대화의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산 정상에서 지역 임직원들과 의지와 각오를 새롭게 다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사장은 오는 2월부터 임직원들의 혁신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분기당 1회씩 영업현장을 방문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 wonhor@fnnews.com 허원 박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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