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경인민방 공모 유찰 컨소시엄간 엇갈린 반응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23 14:18

수정 2014.11.07 00:23



경인지역 지상파 방송사업자 선정작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가면서 컨소시엄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3일 방송위원회의 사업자 재선정 발표가 나자 사업자신청 컨소시엄들은 대부분 수용 입장을 밝히고 향후 방송위가 결정하는 재심사 일정에 맞춰 사업참여를 지속한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적격 기준점수(650점)에 미달했지만 5개 컨소시엄 중 1위를 차지한 굿TV컨소시엄은 “심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사를 요구하고 나서 심사후유증을 예고했다.

■참여 사업자들 향후 일정에 촉각

제일곡산, 신구종합건설 등과 함께 경인열린방송(KTB)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최경태 사업본부장은 이날 “만족하지 않지만 공정한 심사였기에 가타부타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다시(사업참여로) 갈 것이다”고 재참여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최본부장은 “방송위의 선정 재작업이 컨소시엄간 합종연횡을 원하는 건지, 기존 컨소시엄의 추가 보완을 요구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내부 협의를 거쳐 어떤 형태든 방법론을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정리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기협중앙회 관계자도 “이번에 사업자 선정이 연기돼 아쉽지만 심사결과 2위를 차지함으로써 그동안 중앙회에 대한 방송위의 ‘정부출연 특수법인의 사업자 지분 5%참여 지양’이나 ‘여권내 내락설’ 등 악재를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한국단자공업과 독립제작사협회, 서울문화사 등이 참여한 나라방송(NBC)컨소시엄측은 “심사결과를 놓고 컨소시엄 참여 주주간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셋톱박스 제조사인 휴맥스가 주도한 텔레비전경인(TVK)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심사결과를 존중한다. 재입찰 참여 여부는 방송위원회의 일정발표 등을 지켜본 후 결정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안모자 등이 참여한 경인방송(KIBS)컨소시엄도 5개 사업자 중 가장 낮은 점수에도 불구하고 “컨소시엄차원의 사업추진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CBS 등 일부 사업자 ‘고의 유찰’ 반발

그러나 이날 심사결과에서 기준점수 650점에 9.35점 미달해 탈락한 굿TV 컨소시엄측은 “방송위가 사업자를 유찰시킨 것은 굿TV컨소시엄을 고의로 배제하려는 것”이라며 “심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굿TV컨소시엄엔 태경산업 기전산업 황금에스티 CBS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굿TV측은 “사업자 선정 심사과정과 개별심사 결과 등을 낱낱이 공개하고 심사위원회를 재구성해 이번 사업자 선정과정에 참여했던 5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즉각 재심사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방송위가 처음부터 유찰 계획을 갖고 점수를 조작했거나 심사위원들에게 유무형의 압력을 가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이라며 ‘고의 유찰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심사위원장은 “고의 유찰설에 대한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선정작업이 5개 사업자 가운데 1개를 뽑는 상대평가 방식이 아닌 절대평가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심사결과에 대해 방송위에서도 어쩔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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