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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안’의 사회 적응력 진단…국제결혼 동남아 주부가 낳은 자녀



경북 봉화에 사는 태국인 주부 A모씨는 착실하게 농사짓는 한국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금쪽같은 아들을 셋이나 얻었다. 하지만 이들의 자녀들에게서 무언가 이상한 점이 최근 발견됐다.

전문가의 상담 결과 엄마의 언어연령은 4∼5세 수준으로 문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자녀들도 종합적인 사고력이 부족해, 공동체 생활 등에 부적합할 수 있다는 심각한 진단이 나왔다.

KBS2 '추적60분'은 한국인과 동남아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코시안'의 실상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인 '동남아 국제결혼 10년, 코시안을 말한다'편을 25일 밤 11시5분에 방영한다.

10여년 전부터 한국의 농어촌 총각들은 동남아시아 신부감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농어촌 총각 4명 중 1명은 외국인 아내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리고 이들 부부 사이에 태어난 '코시안'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코시안은 코리안과 아시안의 합성어. 코시안 중 이미 취학을 시작한 경우는 2500명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 미취학한 99년 이후 결혼한 커플의 자녀수까지 합치면 10만여명의 코시안들이 학업 등을 통해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농어촌 총각 장가보내기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 코시안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의 아이들인 '코시안'에게 최근 심각한 문제들이 생기고 있다. 한국말이 서툰 어머니의 영향으로 또래보다 말이 늦고 발달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2005년 6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여성 결혼이민자 가구의 유치원 등 보육시설 이용률은 일반 한국가정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전라북도 교육청이 최초로 혼혈인 전담팀을 구성해 혼혈인 대상 안내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정작 교육인적자원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추적60분' 제작진은 코시안 담임선생님들과의 1대1 전화설문을 통해 코시안들이 학교생활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과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직접 알아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한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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