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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발표 2개업체]SK 매출 22兆…영업익은 줄어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24 14:18

수정 2014.11.07 00:22



SK가 지난해 20조원을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시장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SK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5.9% 증가한 21조9205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2004년 기준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한전 등 4개사 뿐이다.

순이익은 1조6902억원을 올리며 전년에 비해 3.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5%나 줄어든 1조2076억원에 그쳤다.

SK 관계자는 “수출확대, 원유생산량 증가 등에 힘입어 전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하지만 석유정제마진 하락,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CJ투자증권 이희철 애널리스트는 “화학부문에서 예상보다 낮은 실적이 나오고 석유개발부문에서도 비용처리 때문에 이익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안 좋게 나왔다”면서 “올해 회사측은 1조4000억원 정도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증권 백관종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 당초 기대치보다 상당폭 하회하는 성과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올해 실적 전망은 지난해보다 약간 나은 정도일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는 아직 저평가라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SK는 올해 지난해 수준인 21조3000억원의 매출목표를 정하고 지난해보다 2204억원 늘어난 1조4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K는 또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보통주의 약 7%에 해당하는 900만주의 자사주를 오는 31일부터 3개월 간 취득키로 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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