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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짜리 초장기 국고채 첫 발행…5.83% 금리로 5500억원 규모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24 14:18

수정 2014.11.07 00:21



정부가 24일 사상 처음으로 20년짜리 초장기 국고채를 발행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간사인 국민은행·우리투자증권·동양종금증권 등과 공동으로 국내 금융기관 인수단을 대상으로 ‘20년 만기 국고채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탄탄한 국채시장 인프라를 토대로 20년짜리 국고채를 발행하게 됐다”면서 “이는 국가 재정운용과 금융시스템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행 물량은 5500억원 규모로 발행 금리는 10년물 국고채(24일기준 5.54%) 대비 0.29%포인트 높은 5.83%로 최종 결정됐다. 인수단은 굿모닝신한·삼성·한국투자·SK·한화증권과 농협중앙회·JP모건체이스·한국산업은행 등 8개 금융기관이다.

정부는 장기 국고채 발행이 연금·보험 등 자산운용기관의 장기 투자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국채 만기일이 분산되는 효과로 국가의 재정 운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또 이번 국고채 발행분으로 확보된 자금중 일부는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대책의 재원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재경부는 국고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중 국고채 원금이자분리제도(스트립스·국고채를 원금부분과 이자부분으로 분리해 각각의 채권으로 유통시키는 제도)를 도입하고 소액 국고채를 유통시키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소액 국고채는 기관이 아닌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으로 10만원 단위로 거래될 전망이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사진설명=20년 만기 국고채가 사상 처음으로 발행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발행 주간사인 국민은행의 강정원 행장과 이철환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전상일 동양종합금융증권 대표이사, 박종수 우리증권 대표이사(왼쪽부터)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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