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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현·선물 차익거래 시장 ‘복병’



외국인투자가의 현·선물 차익거래가 시장의 복병으로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시장 급락에 따라 주요 종목의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가운데 ‘현물시장 저가매수, 선물시장 차익실현’이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5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올해 최대 규모인 64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반대로 1867억원어치를 순수히 내다팔았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졌다.

실제로 이날 프로그램 매물은 5350억원에 이르렀다. 비차익거래에서는 234억원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 교차매매의 영향으로 차익거래에서만 5584억원 규모의 물량이 시장을 압박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증가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이날 상당부분 시장에 흘러나와 향후 프로그램시장 변수의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전균 애널리스트는 “시장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22를 기록하는 등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이날 물량으로 매수차익잔고가 8000억원대로 내려올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추가 매물이 대량으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에 근거해 이들의 물량이 추가로 흘러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화증권 이영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나흘동안 선물을 1만2000여계약이나 사들였다”며 “미국 기업의 실적 결과, 유가, 환율 등 변수 등으로 다우지수가 조정을 받을 경우에는 추가로 나올 물량이 여전히 많은 상태임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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