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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실업자수 절반 15∼24세 청소년 차지



지속적인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실업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세계 실업자의 절반은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의 국제노동기구(ILO)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 실업자 수는 모두 19억1800만명이고 이 가운데 약 절반이 청년층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특히 전세계 경제활동 가능 연령대에서 15∼24세의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했지만 실업자 절반은 청소년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ILO는 말했다.

게다가 취업 중인 청소년도 해고될 가능성이 성인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청년실업 문제가 전세계의 골칫거리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호경기에도 불구하고 실업이 계속 증가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세계 경제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4.5% 성장하면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동시에 실업자 수도 늘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지난 2004년에 비해 5000만명가량 늘어난 약 28억5000만명을 기록했지만 실업자 수 역시 같은 기간 약 22만명 늘어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더 많은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일하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이 실업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이는 경기 팽창이 일자리를 찾는 이들의 증가세를 따라잡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보고서는 경제 성장만으로는 전세계의 고용 수요를 충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각국이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비스업의 중요성을 인식할 것을 권고했다.

우선 지난 10년간 전세계 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크게 늘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실업률 13.2%로 세계에서 가장 실업률이 높은 지역이다.
이는 서비스업 발달이 실업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서비스업이 농업을 제치고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산업이 되기는 했지만 농업 종사자들이 대거 서비스업에 몰리면서 결국 일용노동자로 전락해 빈곤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소마비아 사무총장은 “현 추세를 감안할 때 빈곤을 줄이려면 (각국 정부가) 개발과 성장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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