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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발사업자 격차 더 커져…‘데이터 수익’ SK텔-KTF-LG텔 順



이동통신 선후발 사업자간 데이터 수익격차가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

26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선발사인 SK텔레콤과 후발사인 LG텔레콤의 데이터 매출 격차는 지난 2004년 8.6배에서 2005년에는 10배로 늘어났다.

또 데이터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 대비 2005년 5.5%포인트 상승한 반면 KTF는 0.8%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LG텔레콤은 오히려 0.1%포인트 하락했다. <표참조>

SK텔레콤은 지난해 2조4590억원의 데이터 수익을 올려 전체 매출의 24.2%, 이동전화 수익의 26.6%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수익 증가의 원인으로 음악포털 서비스 ‘멜론’, ‘모바일 싸이월드’ 등 신규 전략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꼽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05년 성공을 거둔 무선인터넷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유무선 결합형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발굴해 데이터 비중을 접속료를 제외한 총 매출의 29.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KTF는 지난 2005년 6083억원의 데이터 수익을 냈다. 이는 KTF 전체 매출의 12.1%에 해당하는 수치로 SK텔레콤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KTF는 EV-DO,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등 SK텔레콤과 동일한 무선인터넷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KTF 관계자는 “당초 전년대비 2005년 데이터 부문 수익 증가율이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17.2%에 그쳤다”며 “이는 음악 등 일부 인기 콘텐츠를 제외한 나머지 서비스에 대해 고객 반응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올해 데이터 매출 성장 폭도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텔레콤은 전년 대비 2005년 데이터 매출이 15.9%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포인트 줄었다.


이에 대해 LG텔레콤 관계자는 “단방향 번호이동성제도가 도입됐던 지난 2004년에는 가입자당매출(ARPU)이 높은 SK텔레콤 고객이 유입된 것과는 달리 2005년에는 쌍방향 번호이동성제로 낮은 ARPU 가입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LG텔레콤은 지난해 정부의 고강도 무선인터넷 성인물 규제도 2005년 데이터매출 증가에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는 KTF와 LG텔레콤이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으로 고객을 모으는 현재의 마케팅 방식을 지속할 경우 서비스 잠식 효과로 인해 데이터 수익 증가율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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