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월27일의 투자전략]증시 회복때까진 추격매수 자제해야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26 14:18

수정 2014.11.07 00:19



하늘에서 떨어진 공은 공 자체의 탄성과 반발력에 의해 운동에너지가 소멸하기 전까지 튀어오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주 이후 급락을 보인 국내증시는 외국인 매수와 더불어 단기 낙폭에 따른 반발력이 3일 연속 진행되며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살리고 있다.

단기적인 낙폭의 50% 수준을 회복하면서 기존의 상승트렌드로의 재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반등과정에서 진행되는 미세한 환경변화를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내증시가 단기적으로 추락하는 가운데 약 2조원에 가까운 외국인 매수에 대해 어떤 해석이 가능한지 여부다.

국내증시 주변 환경을 살펴보면 최근까지 매크로적 환경에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에 명분을 실어줄 근거는 미약하다. 1차적으로 단기낙폭에 적극적인 대응을 보인다는 점을 들 수 있고 지난 하반기 외국인의 매도규모 확대가 기관의 공격적 매수로 인해 표현되었던 것에 비해 단기적인 기관의 매도입장이 외국인의 매수규모를 부각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태도가 단기적인 시각에 의해서라고 해도 패닉상황을 진정시킨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연초 수준을 회복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국민은행?한국전력 등의 코스피시장의 핵심 지수 관련주와 코스닥시장에서도 NHN?LG텔레콤 등의 주가는 급락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회복?다. 이 복원력의 근본은 외국인의 매수능력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결국, 기관화 장세에 이어 외국인의 매수능력은 2006년 시장흐름에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외국인 포지션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환율과 함께 다음 주 예정된 2006년 첫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약화되고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증가할 경우 금리인상의 중립적 의지 또는 인하론까지 제시될 수 있다. 과연 마지막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직을 수행할 그린스펀 의장의 마지막 코멘트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급락 이후의 3일간의 반등은 회복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설 연휴에 대한 기간적 리스크와 상승명분 약화로 인해 모멘텀을 갖춘 종목에 제한된 선별적 상승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리스크가 완전히 소멸되기 위해서는 기간소요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격매수는 절대적으로 자제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외국인 매수로 인해 주가가 회복되는 종목의 특징은 실적에 대한 성장가능성과 저점인식이 강화되는 종목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을 고려해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키움닷컴증권 김형렬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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