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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구조조정 돌입…LG필립스디스플레이 브라운관 유럽생산라인



브라운관(CRT) 업체들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지역 생산라인 구조조정을 강화하고 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지난 27일 유럽지역 지주회사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홀딩스BV를 비롯해 네덜란드 자회사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 네덜란드BV, 독일 아헨공장 등 유럽지역 3개 법인에 대해 지불불능에 따른 법적 보호를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불 불능에 따른 법적 보호신청은 파산 신청 전 단계의 법적 절차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법인은 파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럽 지주회사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홀딩스BV가 더이상 자회사를 지원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짐에 따라 프랑스와 체코, 슬로바키아 사업장들도 재무상태에 대한 평가를 받은 뒤 최악의 경우 파산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이같이 극단적인 처방에 나선 것은 유럽지역의 브라운관(CRT) 시장이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 평판 TV의 수요 급증으로 불황에 휩싸인데다 유럽지역 사업장이 노후화되고 높은 인건비로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와 함께 대표적인 CRT생산업체인 삼성SDI도 지난해 독일 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그러나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한국과 브라질, 중국, 인도네시아, 폴란드의 사업장 등 전체 생산능력의 85%를 차지하는 생산라인은 원칙적으로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필립스와 함께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양대주주인 LG전자의 권영수 사장은 “LG필립스디스플레이에 대해 추가 자금지원이나 증자 참여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대안”이라며 생산라인 재조정을 통한 기업개선을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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