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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아웃소싱’ 늘린다…업체 70% “돈 안되는 사업 분사할것”



올 들어 대기업들이 비핵심사업을 정리하고 고부가 사업 강화를 위해 ‘아웃 소싱’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LG·SK?GS 등 가전·정유·제지·시멘트 등 주요 업종의 대기업들은 저부가 사업부문을 정리하기 위해 ‘분사’ 및 해외 생산라인 이전 등 아웃소싱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의 아웃소싱 시장 규모는 올해 11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30일 아웃소싱 업계와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총무·물류·환경부서의 통폐합 및 저부가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 등 아웃소싱은 100대 기업 기준으로 올해 110조원에서 오는 2008년에는 130조원 규모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대기업의 아웃소싱 시장 규모는 지난해 98조원에서 오는 2007년 120조원으로 급팽창 추세를 보이고있다.

현대경제연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청소·경비원을 비롯, 생산직 부문에 대한 아웃소싱이 시작됐으나 이제는 폭넓게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익이 감소하는 사양 산업은 물론 비효율 사업부문의 정리 및 분사를 통한 아웃소싱은 탄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환위기 이후 삼성·현대차·LG·SK·포스코·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의 분사 기업은 1000여개를 넘어섰으며 올 들어선 기업 체질 강화를 위한 분사 및 해외 생산라인 이전 등 아웃소싱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는 국내 200대 기업의 70%가 올해 비주력부문의 분사 등 아웃소싱을 계획하고 있으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아웃소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 계열사 중 SKC는 비디오테이프와 전지사업 부문을 분사했다. 차세대 필름사업과 디스플레이소재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비주력 부문인 비디오테이프 사업 등은 접었다.

또한 SK케미칼은 유화사업 부문을 분리, ‘SK석유화학’을 설립했다.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사업부문 분사를 단행한 것이다.

또한 GS그룹의 GS칼텍스는 계열사인 넥스테이션의 주유소 영업부문을 아웃소싱했다. 넥스테이션은 기존 주유소를 대상으로 세차장비 등의 영업을 전담하게 된다.

LG전자와 LG텔레콤은 인쇄회로기판(PCB)·무선인터넷 등 저수익 사업부문을 분사한데 이어 올해 비수익 부문에 대한 추가 아웃소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6개 계열사의 총무부문을 아웃소싱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향후 추가 계획도 수립 중이다.

한국P&G는 쌍용제지 크라프트지(화장지)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 크라프트지 생산라인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국내 크라프트지 수요는 줄어든 가운데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따른 업종 존립 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 관계자는 “삼성그룹 등의 경우 분사 및 해외 생산라인 이전에 따른 아웃플레이스먼트(전직 및 퇴직자 처리) 전문부서인 ‘CDC’를 설치하고 전직자의 타 회사 재취업을 주선할 정도로 아웃소싱이 기업의 화두로 등장했다”며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기업 체질 강화를 위해 아웃소싱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 김기석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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