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보험업계 2006 사업 대비 대대적 조직개편…성과 보상·전문인력 전진배치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3 14:19

수정 2014.11.07 00:12



보험사들이 2006년 회계연도(2006년4월∼2007년3월)를 앞두고 인사와 조직개편을 잇달아 단행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특히 새로운 회계연도에 사업구상을 마치고 전문인력을 대거 승진시키거나 영입하는 한편 업무 전문성과 효율성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하고 있다.

■손해보험사

삼성화재는 지난달 11일자로 승진인사를 실시, 상무에서 전무 승진자 2명, 상무보에서 상무 승진자 6명, 신임임원 5명 등 총 13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신임임원으로 승진한 인사들은 영업·보상·교육 등에서 골고루 발탁됐다. 삼성화재는 신년인사에사 ‘실적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희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한 박현정 상무는 승진 임원 가운데 손보업계 유일의 여성임원으로 주목받았다.


현대해상, LG화재, 동부화재 등 대부분 손보사들은 4월 이후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인데 조직혁신과 전문성, 성과를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화재는 CI변경과 사옥이전 등으로 비교적 큰폭의 인사가 예상된다.

그린화재는 지난 1일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박명선 상무를 전무로, 법인영업본부장을 맡은 안효채 상무를 법인영업 총괄 전무로 승진 임명했다. 그린화재는 인사를 통해 기획과 법인영업의 중요성을 강화하고 수익기반 확충을 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4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난 2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타깃 시장별 전문성 제고 및 채널 접근성 강화를 위한 기업고객 사업부를 개편, 기존 13영업부에서 채널 및 타깃별로 9영업부로 개편했다. 또 핵심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정보기술(IT)개발과 운영을 분리시켰다.

■생명보험사

생보사들도 신년초 인사를 단행했거나 4월 이후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1일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생명은 삼성그룹 인사기조에 따라 사장 이하 전 경영임원이 유임됐다. 또 부사장 1명, 전무 4명, 전무대우 1명, 상무 8명, 상무보 6명 등 모두 21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회사측은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대한생명도 1월1일 신년인사를 단행, 상무 승진 5명, 상무보 승진 12명 등 비교적 큰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대한생명은 특히 우수한 영업실적을 거둔 기관장과 부서장을 임원으로 승진시킴으로써 영업조직 활성화에 중점을 두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보험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역량 있는 젊은 인재를 발탁 기용하고 부문별 전문성을 살려 조직의 안정화를 기하는 방향으로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4월 이후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퇴직연금제도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 영입 및 법인영업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금융프라자에 우수 인력 배치를 위해 전문가를 영입할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006회계연도를 앞두고 생·손보사들이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문성과 성과위주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이 확연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인사추세에 대해 치열한 업계의 경쟁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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