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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봉연박사의 건강칼럼-갑상선 기능 항진증]치료 늦어지면 심장기능 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발생빈도는 전체인구의 0.5%정도다.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이 4∼8배 가량 더 많이 발생한다.

가장 흔한 것은 자가면역성 질환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Graves'disease)이 있다. 또 양성 또는 악성 갑상선 종양에 의해서 호르몬이 과다생산되는 경우와 몇 가지 갑상선염에 의한 일시적인 기능항진증과 유사한 갑상선중독증상 등이 있다.

증상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된 증상으로는 피로를 심하게 느끼며, 더위를 타고 땀이 많이 난다. 심장의 박동이 빨라져서 가슴이 두근거리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하여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감 초조감 등이 나타난다.

사소한 긴장상태에도 손이 떨리고 위와 장의 활동이 빨라져서 잦은 배변이나 설사도 발생된다. 식욕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심한 체중감소가 발생되는 것이 흔하다. 하지만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되면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피부가 가렵기도 하다.

60세 이상의 환자는 심방세동이라고하는 부정맥도 발생될 수 있다. 여성은 월경이 불규칙해지거나 없어질 수도 있고 남성은 여성형 유방이나 발기부전이 동반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성인과는 달리 정서적인 불안정이나 행동장애, 학업성적이 저하되는 증세가 나타난다.

이 질환 중에 가장 흔한 그레브스병의 경우는 안구 주변에 이상증세를 보일 수 도 있다. 즉, 결막이 이유없이 잘 충혈되며 눈물이 잘 나거나 눈이 자주 거북한 느낌이 나타나며 햇빛에 노출되면 눈이 부시고 아프게 되며 눈두덩이가 부어오르거나 안검하수가 나타난다.

심한 경우 안구가 돌출되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도 발생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정강이 부위의 피부가 두꺼워지기도 한다. 갑상선이 커져서 목의 아래 부분이 살이 찐 것처럼 두툼하게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이 질환은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갑상선 스켄 등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그레이브스병의 치료는 우선 약 2년 정도 항갑상선제를 투여하면서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환자의 약 반수는 2년 이내에 완치될 수 있으나 나머지는 장기화될 수 있다. 이렇게 장기화되는 환자는 방사성 옥소를 투여하거나 수술을 통하여 갑상선을 제거하는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방사성 옥소를 투여하거나 수술적 제거술은 부작용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만약 치료가 늦어지면 일상생활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심장기능에 이상이 오며 부정맥도 발생될 수 있다. 이 질환이 오래 경과되면 오히려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질환을 가진 환자의 가장 큰 고민은 완치시키는 좋은 방법이 없고 아마도 평생일 수도 있는 장기간 경과 관찰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또 이 질환은 가임여성에서 많이 발생되는 경향이 있어서 임신과 관련한 많은 억측들이 있다.

하지만 이 질환은 잘 관리하면 약물 복용 중에도 얼마든지 임신이 가능하다. 환자들은 식이요법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 이 질환을 가진 환자는 우리가 흔히 섭취하는 일상적인 식사를 골고루 섭취하면 된다.

/강남성모병원 내분비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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