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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파업 지속땐 기업 해외로”…이수영 경총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노동계와 정치권의 노동현안 인식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회장은 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동계의 비정규직 법안통과 반대를 위한 파업 등 불합리한 대응이 지속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이탈 현상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회장은 또 “공무원노조의 법 테두리를 벗어난 불법 활동에 대해 정부가 단호한 대처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탈법활동 자제 촉구

이회장은 지난 8일 전국 경총 회장단회의를 통해 작성한 결의문을 통해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었음에도 상급 공무원 노조가 법률을 거부하고 법외노조를 고집하고 있다”면서 “이는 조합원들의 권익향상이라는 목적을 도외시한 일부 집행부들의 투쟁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5월 말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앞서 공무원 노조가 선거를 활용해 무리한 요구사항을 관철시킬 우려가 크다”면서 “해당 지자체가 공무원노조의 불법 행위를 묵인·방관할 경우 철저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정규직법안 반대 어불성설

정부의 비정규직법안이 통과될 경우 노동계가 파업에 나서겠다는 점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회장은 “정부가 기업의 요구를 많이 배제시킨 채 만든 게 지금의 비정규직법안인데 이를 반대하는 파업을 벌이겠다는 노동계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 법안의 내용은 2∼3년 전부터 노동유연성 확보를 전제로 비정규직의 차별 문제를 해소하자는 원칙이 희석되면서 노동유연성 문제를 배제하고 비정규직 차별 문제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이회장은 노조의 불합리한 요구와 파업이 이어질 경우 “기업들은 조용히 파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업이 파업한다는 것은 결국 국내 사업장을 폐쇄하고 인도나 중국, 방글라데시 등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이회장은 “개인적으로 아는 바는 없다”면서 “이달중 새로운 노사정위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사진설명=경총 이수영 회장은 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재계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회장이 노동계와 정치권의 노동현안 인식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서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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