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모아 태산 수수료 테크]단골은행 ATM만 써도 ‘새는 돈’ 막는다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6 14:21

수정 2014.11.07 00:01



아깝지만 써야하는 은행 수수료.

거래할 때마다 발생되는 1000원 안팎의 요금이지만 그래도 고객의 입장에서는 쓸수록 아깝기 마련이다. 저금리 여파 때문에 각종 송금과 인출로 발생하는 수수료는 최근들어 은행의 주 수입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저마다 수익 구조 다변화를 통해 수수료를 올리거나 또는 신설함으로서 고객의 부담은 종전보다 늘고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수수료를 절약하는 방법이 재테크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화기기(ATM) 혹은 인터넷 뱅킹 등을 통해서 사용되는 수수료는 경우에 따라 1인당 연간 10여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른바 ‘수수료 테크’로 불리는 수수료 줄이기 작전에 대해 알아보자.

■주거래 은행을 만들어라

은행들마다 천차만별의 수수료 체계가 있다.


창구거래, ATM, 인터넷 뱅킹 등 사용 거래처에 따라 수수료는 더욱 세분화된다. 문제는 이같은 수수료 체계가 대부분 타은행 거래 고객의 기준으로 만들어 진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수수료 비율은 비교적 높다.

따라서 자신이 오랜 기간 거래한 은행이 있다면 반드시 우량고객에게 준한 수수료가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다수 시중은행들은 주거래 우량고객에 맞춰 일정부분 수수료 혜택을 주고 있다. 자기앞수표 발행, 송금, 예금 인출, 공과금 발생에 따른 수수료를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면제 혜택까지 부여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평균 잔액이 100만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며 “거래 실적에 따라 수수료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가족끼리는 계좌를 한데 묶어 거래하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인터넷뱅킹·ATM 이용을 생활화하라

고객과 은행은 더이상 붐비는 창구를 원치 않는다.

고객으로서는 은행에 가는 시간, 창구 대기 시간 등이 부담스러울 뿐더러 은행으로서도 간단한 거래는 고객 스스로에게 맡기는 추세다. 시간소요가 부담된다면 인터넷뱅킹, ATM을 이용해보자. 시간절약뿐만 아니라 짭짤한 수수료 혜택도 함께 주어지고 있다.

은행은 일선 창구를 통한 송금거래의 경우 건당 1000∼2000원 가량을 수수료로 받는다. 그러나 인터넷뱅킹으로 송금할 경우에는 무료 혹은 400원 안팎의 수수료만을 받는다. ATM을 이용해 송금할 경우도 1000원 안팎의 수수료를 받거나 면제혜택이 부여된다.

영업시간 이후에는 같은 은행간 거래라도 송금 수수료가 500원 가량 추가 발생한다. 따라서 인터넷뱅킹과 ATM도 영업시간 이전에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충고한다. 입출금카드를 발행한 ATM만을 이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할 부분이다.

■소액 거래는 되도록 피하자

저금리 기조 때문에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은 이제 고객의 부담이다.

은행에 ‘돈(수수료)’을 주고 ‘돈(예금)’을 맡기는 셈이다. 소액 거래일수록 고객 부담은 더욱 늘어난다. 이런 이유로 은행 거래에 있어 소액거래는 되도록 피해야 할 부분이다.

주거래은행이 아닌 경우 5만원 예금 인출시 수수료는 건당 700원 안팎이 발생한다. 특히 야간 인출시에는 수수료가 1000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꼭 현금결제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예금인출보다는 신용카드 결제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한다. 신용카드를 이용한다면 수수료 부담은 줄어들 뿐더러 연말정산 혜택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야간에는 반드시 신용카드 결제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

이밖에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하면 전국 은행의 수수료 현황체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은행별 예금, 송금, 인출 수수료 등으로 나뉘어 손쉽게 비교할수 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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