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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 수출시장 판도 바뀐다



포스코가 중국시장을 대체할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철강재 수출시장에 판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별 수출 비중에서 중국이 급감한 반면 동남아시아와 미국, 중동 지역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이 설비확장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동남아, 중동, 미주지역 등 새로운 ‘타깃 시장’에 대한 판매확대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도 멕시코를 비롯한 세계 주요 지역에 자동차 및 전기강판 가공공장(코일센터)을 확대하고 주요 전략제품에 대한 장기공급계약을 늘려 수요자들 사이에 깊숙이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수출지역 판도변화

포스코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 2870만t중 26.2%인 751만t을 수출했다. 수출물량으로 볼 때 지난 2004년의 731만t보다 20만t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같이 포스코의 수출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내수 부진에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국내 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출전략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246만9000t으로 전년대비 12.5% 감소했으나 일본 및 동남아지역은 304만1000t으로 12.6% 증가했다. 미국과 기타 지역도 전년 178만1000t에서 199만9000t으로 12.2% 증가했다.

이로써 지역별 비중도 크게 변했다. 지난 2004년 38.6%에 달하던 중국지역 수출비중은 지난해 32.9%로 줄었다. 반면 일본 및 동남아지역은 40.4%로 전년대비 3.4%포인트 증가했으며 미국과 기타 지역도 26.7%로 2.3%포인트 늘었다.

중국이 설비 확장으로 공급이 넘쳐나면서 중국시장 공략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남아 지역과 중동, 미국 등이 대체 시장으로 부상한 것이다.

■동남아, 중동, 미주시장 공략 ‘가속’

포스코는 지난달 태국에 자동차용 냉연강판 코일센터를 가동한데 이어 이달초 일본 나고야 코일센터를 본격 가동함에 따라 이들 지역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급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연말에는 멕시코에 자동차용 코일센터가 준공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인도에 전기강판 가동센터를 착공했다. 포스코는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필요에 따라 적극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마케팅 부서는 윤석만 부사장이 직접 중동, 유럽 등지를 돌며 전략 강종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그 결실을 맺고 있다. 포스코는 전략 강종 중심으로 마케팅 조직을 정비하고 해외 대형 고객사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장기 거래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에는 중동과 유럽의 주요 API 강관 제조회사들과 API강판(미석유협회가 인정한 규격의 열연·후판 제품) 공급에 대한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 판로를 뚫었다.

이달 초에는 중동지역에서 스테인리스 열연제품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 6일 바레인에서 중동 최초의 스테인리스 철강사인 USCO와 스테인리스 열연제품 장기공급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USCO의 가동 시점인 내년 1월에 맞춰 올해 말부터 USCO에 스테인리스 열연코일을 장기 공급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는 중동 시장에서 스테인리스 열연제품 판매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올해도 지역별 시황 변화에 적극 대처하다보면 수출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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