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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株 검색광고 매출따라 다른길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1 14:22

수정 2014.11.06 12:05



동반상승세를 기록하던 인터넷주에 주가 차별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전일 구글의 실적악화 경고로 나스닥 지수가 1% 이상 하락한 것도 변수다.

종목별로도 NHN은 인터넷주의 전반적인 약세속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다음이나 엠파스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NHN은 지난달 28일 1800원이 올라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27만7200원으로 마감, 연중 최고가인 30만원대 재진입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반면 다음과 엠파스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음은 지난달 12일 연중 최고가보다 25.99% 하락했으며 엠파스도 지난 1월5일 연중 최고가 2만6700원보다 무려 53.37%나 급락했다.


이같은 주가 움직임은 각 기업의 지난해 매출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매출 중 가장 극명하게 엇갈린 부분은 검색 광고시장이었다. 검색 광고시장은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내 부익부 빈익빈 현상 때문에 사용자가 많은 NHN은 검색광고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다음과 엠파스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 광고효과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검색엔진' 부문에서 네이버는 60%(지난해 12월 기준)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다음과 엠파스는 각각 14.087%, 3.86%에 그쳤다. 배너광고도 지난해 4·4분기 다음이 162억원에 그친 반면 NHN은 192억원에 달했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검색광고 및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동 부문에서의 네크워크 효과로 NHN의 시장 지배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엠파스는 '열린 검색' 효과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엠파스가 외형 성장의 정체로 4·4분기 영업실적이 매우 부진했다"며 "열린검색의 효과는 아직 없으며 의미있는 수준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부문도 극명한 대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NHN은 NHN재팬의 이익 증가 및 중국 아워게임의 실적 호전으로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동양종금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NHN은 국내 검색광고 시장을 선점한 데다 일본 웹게임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최근 미국 자회사 라이코스 산하의 금융정보제공 사이트 '쿼트닷컴'을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유화증권 최훈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라이코스 영업권 상각 규모 감소 등에 따른 이익 증대는 긍정적이나 주력 사업부의 본궤도 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우리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비핵심 부문인 라이코스 쿼트닷컴 등의 매각을 통해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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