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中 기술격차,이동통신·디스플레이 0.5∼2년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1 14:22

수정 2014.11.06 12:05


중국의 맹추격으로 이동통신, 2차전지, 가전 등 전자분야에서 한·중간 기술경쟁력 격차가 1∼3년으로 좁혀져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오는 2010년에는 전자분야 한·중간 기술격차는 0.5∼1.5년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자원부는 2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국 산업 및 기술경쟁력 분석과 대응방안’을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산자부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부문을 제외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이동통신, 2차전지, 가전 등에서 한·중간 기술격차는 1∼3년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제품의 가격, 생산, 품질, 서비스, 납기 등 주요 산업 특성을 종합한 산업경쟁력도 0∼2.5년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에서는 유럽통화방식(GSM),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단말기의 한·중간 기술격차가 2∼2.5년으로 지난 2003년의 기술격차(2년)를 유지했으나 CDMA 단말기의 산업경쟁력 차이는 퀄컴의 대중국 저가전략 등으로 2003년(2년)의 절반인 1년으로 단축됐다.
오는 2010년에는 GSM, CDMA 단말기의 기술격차가 1.5년으로 줄어들고 특히 통신장비의 산업경쟁력은 중국에 0.5년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이 중국에 3.5년 앞서 있으나 2010년에는 양국간 기술격차가 1.7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경쟁력도 2003년 6년에서 2005년 4.5년으로 줄어들고 2010년에는 1년으로 좁혀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자부는 “한·중간 디스플레이 기술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고기능성 제품 개발을 위한 국내 LCD클러스터 구축과 함께 핵심인력 보호를 위한 제도 등의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국내 기업들도 공동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협력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차전지와 가전의 기술격차는 지난해 현재 2∼3년이지만 2010년 1∼1.5년으로, 산업경쟁력은 지난해 1∼2.5년에서 0.5∼1.5년으로 각각 단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자부는 부품·소재산업의 기술개발 사업을 확대 지원하고 디지털생활가전에서도 글로벌 일류상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자동차부품은 3.5∼8.5년, 공구는 3.5∼5년, 조선은 10년 정도의 기술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프링, 조향장치, 램프 등 자동차부품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이 중국에 비해 3.5∼8.5년 정도 앞서 있지만 2010년에는 2.5∼7년으로 단축되고 산업경쟁력도 1∼5.5년에서 0∼2년으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됐다.
공구(절삭공구, 다이아몬드공구, 전동공구)의 기술경쟁력은 3.5∼5년, 산업경쟁력은 1∼2년 정도 앞섰으나 2010년에는 각각 1.5∼3.5년, 1∼2년으로 단축되고 조선도 기술경쟁력이 10년에서 8년으로, 산업경쟁력은 16.5년에서 12.5년으로 각각 단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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