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일본에서 뜨는 창업-고령자 도시락 택배업]Cal 맞춘 영양식 신속배달

송동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2 14:23

수정 2014.11.06 12:03



고령화 구조가 정착된 일본에는 독거고령자나 고령부부만이 생활하는 세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니즈에 맞게 몸이 불편한 고령자들의 식사는 물론 쇼핑 대행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고령자용 택배 도시락업이 큰 인기다.

도쿄(신주쿠)에 본사를 둔 고령자택배 도시락업체 ㈜에쿠스빈은 ‘택배쿡 1·2·3’이라는 브랜드로 사업을 전개, 창립 5년째만인 지난해 30억8000만엔(2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본 전역에 가맹점포수 450개에 고정고객수가 12만가구에 달한다.

이 회사는 간호(care)를 포함한 고령화 시장에서 기업의 대처가 늦는 음식분야를 공략, 비약적인 도시락 택배 사업 성장을 일궈냈다.

1식이라도 친절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편의성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있다.
주문방식은 전화로 성명, 주소, 배달일시, 메뉴 등을 알려주면 고령자의 기호에 맞게 조리된 메뉴, 적정 칼로리와 영양 밸런스까지 생각한 도시락을 525엔(4725원)에 집까지 신속하게 서비스해 준다. 게다가 고독하기 쉬운 고령자와의 잦은 만남을 통해 노인복지 측면의 정서적 지원과 쇼핑 등 생활지원도 한다.

도시락메뉴는 모두 고령자가 먹기쉽게 조리된 것들로 비만, 치매, 뇌졸중 등 노인성질환의 예방을 위해 칼로리를 억제하고 있는 것 또한 특징.

또한 최근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령자를 위해 특급호텔의 주방장이 고안한 건강식 메뉴(1500엔·13500원)도 등장했다.

개설 점포 규모는 택배서비스 중심이어서 7∼8평정도로 소규모 평수도 적당하고 이 평수기준으로 가맹비, 주방기구, 교육비 등을 모두 포함해 642만엔(5778만원)의 투자비용이 든다. 단골중심의 고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영업마진률은 평균 38%로 높은 편이다.
또한 사회 공헌성이 높아 직업의 사명감도 높다. 고령화의 진척으로 시장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사진설명=택배쿡 배달원이 독거 노인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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