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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빚 작년말 3303만원…돈빌려 땅·집 사고 외상으로 車 구매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2 14:23

수정 2014.11.06 12:02



지난해 말 현재 가구당 빚은 3303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돈을 빌려 땅이나 주택을 구매하고 외상으로 자동차 등을 사들였다. 덕분에 외상구매액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민간소비는 서서히 회복됐다.

2일 한국은행은 ‘2005년중 가계신용 동향’을 통해 지난해 말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521조495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6조8336억원(9.9%) 늘며 지난해(27조948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금액을 전국 가구수로 나눈 가구당 부채액는 3303만원으로 1년 전의 3055만원에 비해 248만원이 증가했다.

한은은 외상구매의 확대와 함께 부동산시장 과열속에 예금은행과 주택금융공사 등의 주택관련 대출이 큰 폭으로 많아지면서 가구당 빚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93조4687억원으로 연중 44조705억원(9.8%)이 늘었다. 또 가계의 판매신용 잔액은 28조27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7632억원(10.9%)이 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판매신용은 신용카드를 통한 외상구매와 할부금융회사와 백화점 등을 통한 외상구매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편, 시중 은행 가계대출 중 주택용 대출의 비중은 지난해 2·4분기 52.8%, 3·4분기 51.4%, 4·4분기 50.2% 등으로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또 모기지론이 꾸준히 확산되면서 가계대출 중 만기가 10년 이상인 장기대출의 비중이 지난해 1·4분기 42.8%에서 4·4분기 48.8%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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