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fn 이사람]굿모닝신한증권 준법감사부 전혜향 변호사



“법을 다루면서도 좀 더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판사나 검사보다는 변호사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창조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변호사를 선택했고 제 결정에 만족합니다.”

굿모닝신한증권 준법감시부 전혜향 변호사(33·사진)는 지난 2002년 제4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지난해 1월 사업연수원 34기로 수료, 같은해 5월 굿모닝신한증권에 입사했다.

당시 전도유망한 그에게 함께 일해 보자는 선배들의 권유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그는 대형 로펌도, 잘나가는 변호사 사무실도 아닌 굿모닝신한을 선택했다. 이유가 뭘까.

“시험장에 들어가 면접관 앞에 딱 섰는데 10여명의 면접관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요. 그 모습을 보니 순간 긴장도 풀어지고 마음이 편해졌어요. 약간의 실수도 있었지만 면접을 무사히 치렀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한번 일해볼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들더군요.”

그가 애초부터 증권사를 목표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다. 하지만 가사 사건 전담을 위해 여 변호사를 구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던 것. 남녀 성역할 차별에 실망했다.

그는 “변호사는 소송 등 사건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주도권을 갖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도 넓고 좀 더 자유롭고 창조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형 로펌처럼 밤낮 없이 소송과 씨름하는 부담도 작고 법원이나 검찰처럼 상명하복의 색채가 강하지 않은 증권사 생활은 그의 적성에 잘 맞았다. 주 5일 근무에다 체력적 부담도 덜하다. 하지만 미인은 잠꾸러기라고 했던가. 오전 8시 출근만큼은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엄살이다.


지난해 9월 한 소송에서 최종 승소, 88억원을 받은 일은 그가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경험이다. “승소했으니 다행이지 패소해 손해를 봤다면 굉장히 아찔한 일이지요. 법률가로서 사전 위험 예방에 대한 책임이 무겁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전제향 변호사는 “영업 일선에 있는 분들은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치려고 하지만 후방의 법률가는 안전한 사업을 고민하게 된다”면서 “법률적 위험의 사전 예방과 손실 감소를 위한 제동이라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