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에 얼어붙은 자동차주, 내수가 녹인다.’
자동차 내수판매가 증가세를 보여 환율 하락으로 위축돼 있던 자동차주에 봄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율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2·4분기부터는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내수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내수판매는 모두 8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3%, 전월에 비해서는 6.1%가 각각 늘었다.
■본격적인 회복은 2·4분기
다수의 전문가들은 자동차 내수시장에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CJ투자증권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2월이 1월보다 근무일수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는 오히려 많았다”며 “특히 트럭과 소형버스 판매가 증가한 점이 내수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3월에도 공급 확대와 신차효과 지속,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으로 내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승용차 중심의 신차들이 판매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돼 승용차부문에 강점을 보유한 현대차는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내수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강력한 드라이브 정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본격적인 내수회복 신호로 확대 해석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수회복 속도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 악화를 만회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용대인 애널리스트는 “표면적인 내수 호전을 자동차 업황 호전으로 연결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며 “업체들이 지난 1월 특소세 인상분을 부담하면서 수익성이 훼손됐고 3월 내수판매도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최고 유망주
전문가들은 투자 유망종목으로 주저없이 현대차를 꼽았다. 실제 3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의 주가는 급락장임에도 불구, 전일보다 1.83% 오른 8만3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와는 달리 기아차와 쌍용차는 각각 2.13%와 2.2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내수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현대차가 업종내 최고 유망종목”이라며 “기아차 역시 카렌스 후속차종이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고 대주주의 지분매입 가능성도 있어 견조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영호 애널리스트도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경쟁우위가 확실하고 신모델 비중이 높아 성수기에 두드러진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현대차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월 실적이 부진했던 쌍용차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쌍용차의 경우 수출은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내수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제품 실패에다 레저용차량(RV) 시장이 침체된 데 따른 직격탄을 맞아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