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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자’ 주식형 펀드 조정장에도 고수익 행진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6 14:36

수정 2014.11.06 11:59



‘주식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면 삼성에 투자하라.’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기를 거치면서 펀드 수익률이 떨어진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250개 주식형 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을 평가한 결과 삼성계열사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수익률 상위 10개 중 4개 펀드가 삼성계열사에 투자한 주식평 펀드였다.

수익률 1위는 랜드마크의 ‘랜드마크코아주식1’이 차지했지만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이 3.43%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과 ‘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도 수익률이 각각 3.39%와 3.01%를 기록하면서 3위와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2.47%를 기록한 점에 미뤄 탁월한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 펀드들의 특징은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에만 투자한다는 점이다. 삼성그룹적립식주식은 삼성전자의 펀드내 주식 비중이 15.2%에 달하고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등 우량계열사를 8.4∼10.2%까지 보유하고 있다.
또 삼성화재, 삼성테크윈, 삼성전기, 호텔신라, 삼성물산, 삼성정밀화학, 제일모직, 삼성SDI, 제일기획, 에스원 등 삼성계열사 대부분이 편입돼 있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삼성그룹 계열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경우 대형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삼성테크윈, 제일모직,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등의 종목들이 약진함에 따라 월간 펀드수익률과 성과가 우수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 계열사 투자펀드로 재미를 본 한국투신운용은 현대그룹과 LG그룹 등의 계열사 주식을 놓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현재 시뮬레이션 중으로 결과에 따라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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