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후발통신사 ‘합병 효과’ 커진다

박민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7 14:36

수정 2014.11.06 11:56



후발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이 최근 두루넷과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 합병 시너지 효과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7일 하나로텔레콤은 두루넷과 합병을 통해 초고속 망 임대 비용 절감과 네트워크 통합, 공동 마케팅 전개를 통해 향후 4년간 360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오는 2009년까지 임대비용 감소 등 네트워크 관련 비용 절감으로 2000억원과 영업관련 마케팅 비용 감소 1600억원을 두루넷과의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박병무 대표이사 내정자는 올해 5대 경영목표 중 하나로 두루넷과 합병을 통해 시너지 극대화를 천명했으며 이에따른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최근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1월 시내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결합한 묶음(번들)상품을 내놓자마자 두루넷에 가입했던 초고속 가입자 중 1만여명이 신규로 유선 전화에 가입하는 등 합병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지난해 12월 두루넷 가입자 중 29만명이 임대해 사용하던 광 전송장비(HFC)망이 하나로텔레콤으로 이전되면서 연간 60억원이 절감됐다.
이는 올해 350억원의 망임차 연간 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두루넷에 가입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80만명은 하나로텔레콤의 유선전화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잠재고객이라는 점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말까지 초고속인터넷 280만 가입자 중 절반이 넘는 152만명이 유선전화와 결합상품에 가입된 상태다. 이에따라 두루넷 가입자 80만명 중 절반이상이 신규로 하나로텔레콤 유선 가입자로 전환할 경우 200만명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나로텔레콤 박병무 대표이사 내정자는 “하나로텔레콤은 두루넷과의 합병에서 확보한 360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통신용 번들 상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타사의 금전마케팅과는 대조되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데이콤도 KIDC합병으로 매출 부분에서 600억원이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200억원이 증가해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IDC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e-Biz 솔루션과 IDC 네트워크를 결합한 기업용 부가서비스를 조만간 개발해 출시할 전망이다.
이는 IDC의 기존사업인 기업용 전용회선 서비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히기 위한 마련된 전략이다.

/ mindom@fnnews.com 박민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