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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딱정벌레]생태 상식을 깨는 신비한 딱정벌레



곤충이면서도 겨울잠을 자고 수컷 없이도 알을 낳을 수 있으며 동성연애까지 하는 딱정벌레. 이들의 생태에 대한 모든 것을 집대성한 ‘딱정벌레’가 출간됐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연구사인 박해철 박사가 쓴 이 책에는 저자가 6년 간 찾고 정리했던 1000여 편 이상의 문서와 관련 서적들이 담겨있다. 또한 전문연구자 뿐 아니라 딱정벌레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는 독자에게 딱정벌레의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그들의 삶터, 생존전략, 먹이, 짝짓기 등 생태정보들을 제공한다. 더욱이 문화적 관점에서 그들의 역사, 인간과의 관계 등 폭넓고 다양한 읽을 거리를 제공해 딱정벌레에 대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다.

대륙이동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했을 때도 살아나 2억9000만 년의 시간 동안 종을 유지할 수 있었던 딱정벌레는 개체수로만 따져서 전체 동식물의 1/4을 차지한다.
그들의 끈질긴 생명력 뒤에는 단단한 딱지날개가 있다. 딱지날개는 그들의 앞날개가 퇴화 돼 강한 충격에도 그들의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그 속에 뒷날개가 있어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케 한다.

특히 저자가 100페이지 이상을 할애한 ‘딱정벌레의 사생활 보고’에서는 폭단을 제조하는 폭탄먼지벌레, 똥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는 분식성 풍뎅이, 앞을 볼 수 없는 장님먼지벌레, 독약을 몸에 품고 있는 가뢰, 농약 뿌린 골프장을 패밀리 레스토랑 처럼 이용하는 등얼룩풍뎅이 등 34종류의 특이한 딱정벌레가 소개돼 있다.

/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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