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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낮은 저평가株 노려라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8 14:36

수정 2014.11.06 11:54



미국 증시의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가 수급에 부담을 줘 국내 증시가 장중 한때 1300선을 위협받았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경우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실적우려감까지 더해져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나타날 때까지 다소 보수적인 투자대응을 권했다. 특히 중장기적인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의 경우 대표적 기업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에 관심을 가지라고 지적했다. 금리상승기에는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 감소, 목표주가 괴리율 큰 종목 주목

부채비율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재산 중 타인자본의 의존도를 나타낸다.


최근 칼 아이칸의 KT&G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부각되면서 기업의 부채비율도 중요 지표로 부각됐다. KT&G에 이어 차기 인수대상으로 떠오른 포스코의 경우 부채비율이 25%에 불과해 인도계 철강업체인 미탈스틸(160%)에 비해 훨씬 우량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부채비율의 경우 절대적 지표가 아닌만큼 비율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의 부채비율은 낮더라도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수치라면 향후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200% 이하인 기업중 최근 3년간 부채비율이 감소하고 있고 목표주가 괴리율이 큰 종목을 노려볼만 하다고 지적했다.

올들어 강한 조정장세로 지수가 급락했지만 실적개선 기대감 등이 부각돼 현 주가에서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전인수 투자전략팀장은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기업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어서 중장기 투자엔 유망하다”며 “올해 예상 실적이 높은 데도 불구하고 현 주가가 목표주가에 못미쳤다면 향후 오를 여지는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애널리스트는 “부채비율을 중심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등과 예상 영업이익률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올해뿐 아니라 과거 비율의 증감추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LG생명과학, 화인케미칼, 한국타이어 등 유망

LG생명과학은 지난 2003년 1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절반까지 줄었다. 올들어 6만원대까지 진입했던 LG생과 주가는 기관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4만원대까지 곤두박칠쳤다. 하지만 LG생과의 목표주가는 여전히 7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성을 바탕으로 추가상승이 예상됐다.

지난달 말께 노조파업이 종결된 화인케미칼은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32억원으로 3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고 2·4분기 역시 세 배 가까운 증가세가 점쳐졌다.
지난해 부채비율도 17%에 불과하고 꾸준한 감소세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와 동국제강 역시 3년 전에 비해 부채비율이 40%가량 줄었고 낙폭과대로 주가가 내렸지만 원자재가격 하락과 매출확대로 30% 가까이 벌어진 괴리율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신세계, 삼성테크윈, 포스코, 현대백화점, 제일모직 등도 부채비율을 빠른 속도로 낮추고 있어 향후 기업건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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