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3월9일의 투자전략]증시 리스크 여전 방어적관점 유지해야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8 14:36

수정 2014.11.06 11:54



코스피지수 1300선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글로벌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국인 순매도세가 사그라지지 않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1300선 지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올들어 세번째 위협받고 있는 현시점에서 지지선으로 의미를 가질지도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기술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으로 인식되는 코스피지수 1285∼1300선 지지 여부에 대해 시장 우려감이 더욱 높아졌다.

더욱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증시의 대표주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120일선을 하향 이탈했다는 점과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봄 이후 처음으로 일목균형표 구름대 지지선을 하향돌파했다는 점이 증시를 압박했다.

특히 코스피지수를 기준으로 중기 기술적 지표인 이동평균 수렴 및 확산지표(MACD) 차트가 10일 만에 다시 매도 시그널로 전환됐다는 점 등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다만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국내 증시의 낙폭이 컸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과거 시장흐름에 있어서 단기 낙폭 과다라는 기술적 요인은 다른 어떤 요인들보다도 우선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시장 변수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정적인 시장 여건이 지속되며 국내 증시의 약세흐름이 한차례 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코스피지수 1280∼1300선으로 인식되는 기술적 지지선에서의 지지력은 현재의 시장 우려감보다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러한 예상은 국내 증시가 당장 기술적 지지선 이탈 현실화와 함께 추가 낙폭을 확대하기보다는 이러한 지지 구간대를 기반으로 반등 시도에 나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기술적 지지선에서의 반등이 예상대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시장흐름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방어적 관점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주식시장 조정의 근본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에 대한 우려와 국내외 기업실적 전망 약화라는 리스크 요인들이 앞으로도 당분간은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국내 증시 반등 시도에 대해 기술적 의미 이상을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박석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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