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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클래식 11일 개막,부활이냐 수성이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9 14:36

수정 2014.11.06 11:53



“소렌스탐의 벽은 없다.”

1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보스케 레알CC(파72·693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 총 26명의 ‘태극 여전사들’이 출전해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코리안 군단’의 이번 멕시코 원정길은 이전 두차례 대회와 비교했을 때 그다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챔피언인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타이틀 방어를 위해 올 시즌 투어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소렌스탐은 자신의 시즌 데뷔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LPGA투어에서 열두 시즌을 보내는 동안 데뷔전에서만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포함해 ‘톱10’ 입상이 무려 아홉차례이고 그 중 우승이 네차례나 된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따라서 매 대회마다 LPGA투어의 새로운 역사를 작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렌스탐이 이 대회에서 전력을 다할 것은 당연. 현재 통산 66승을 거두고 있는 소렌스탐은 캐시 위드워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는 LPGA투어 최다승에 22승을 남겨 놓은 상태여서 올 시즌이 기록 경신 단축을 위한 중요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의 각종 기록도 그가 올 시즌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다. 그는 8년 연속 상금왕 도전과 전인미답의 투어 전대회 우승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소렌스탐은 현재 LPGA투어 공식 대회 중 단 8개 대회에서만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가 올해 얼마를 벌어들일 것인가도 관심사. 63개 대회 연속 컷 통과로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소렌스탐은 매년 평균 152만7730달러를 상금으로 벌어 들였다. 특히 2001년 이후부터는 연간 242만6445달러를 획득 중이다. 이런 추세를 감안했을 때 올 시즌 66만7236달러만 보태게 되어도 그는 LPGA투어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1900만달러 이상을 획득한 선수로 남게 된다.

하지만 ‘여제’의 아성에 도전하는 태극낭자들의 사기도 만만치 않다. ‘맏언니’ 박세리(29·CJ)가 이 대회를 통해 7개월 만에 투어 복귀전을 치르고 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대회를 통해 슬럼프 탈출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는 박세리는 지난해 신인왕 폴라 크리머(미국)와 같은 조에 편성됨으로써 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여왕’의 신분에 걸맞은 예우를 받았다.
다만 바로 앞조에서 골프장인지, 축구장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로레나 오초아가 편성돼 있는 게 대회장 분위기상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초아는 김미현(29·KTF)과 작년 상금랭킹 3위 크리스티 커(미국)와 한 조로 경기를 펼친다.


필즈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이미나(25·KTF)는 박세리 바로 다음 조에서 한희원(28·휠라코리아)과 박지은(27?나이키골프)은 김초롱(22)과 함께 각각 1라운드를 치르며 우승 사냥에 나선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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