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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글로벌화 추진 외국인 이사 모셔라”



중견 기업들이 외국인 이사 ‘수혈’에 적극 나섰다.

특히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등 글로벌화를 모색하는 기업들에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제철화학은 오는 1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외국인 이사 3명을 선임한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2003년 처음으로 외국인 사외이사를 1명 선임했지만 이번에 2명을 추가한다.

신규 사외이사는 미국 JP모건 계열 사모펀드 파트너인 데이비드 한과 미국 OCI 케미칼 최고경영자인 크리스토퍼 T 프레저다. 2003년에 선임됐던 게리 M 로렌스는 재선임된다.

동양제철화학이 사외이사를 늘리는 것은 경영 투명성 강화의 필요성 때문이다.

글로벌 기준에 맞게 기업회계를 하고 있고 외국인 이사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해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M&A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동양제철화학은 지난해 11월 미국 콜럼비안 케미칼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콜럼비안 케미칼은 세계 3위의 카본블랙 제조기업으로 국내 업체가 다국적기업을 인수한 첫 사례다.

이 과정에서 국제적 감각을 갖춘 로렌스 이사는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제이로베르 토씨델가도 TDG그룹 회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토씨델가도 회장은 경영 정책, 판매 계획, 배당 등 경영 전반적인 부문에서도 이사회에서 적극적 의사를 개진하고 이사회 출석률도 100%여서 최고경영진이 재선임을 요청할 정도였다고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밝혔다.

글로비스는 10일 주총에서 슈어 갈퉁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슈어 갈퉁 이사는 글로비스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노르웨이회사의 임원으로 글로비스 상장에 따른 투명경영 활동에 적극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은 누마노류이치 도레이 서울사무소장을 오는 17일 주총 때 이사로 선임한다.

이밖에 쌍용양회와 쌍용자동차는 각각 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와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직접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이사수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으로 선임키로 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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