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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IT주 매도 공세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거세다. IT주 관련 여러 악재들과 함께 전세계 동시다발적인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41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여 최근 5일 동안 무려 1조2000억원어치 이상을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특히 같은 기간 IT주에 대해 9393억원을 순매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IT주 매도’로 불릴만 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외국인의 매도가 본격 자금 이탈은 아니며 일시적인 포트폴리오 조절이나 차익실현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화 강세와 1·4분기 실적부진 등 IT주에 대한 우려가 총체적으로 나타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의 외국인 매도를 본격적인 이탈로 보기는 어렵고 서서히 약화될 것”이라며 “통화정책 변화, 기업실적 등 불확실한 요인이 사라져가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IT주에 대해서도 저점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하반기에는 IT수요 확대를 이끌어낼 애플리케이션 제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도는 단기 저점대에서 나타나는 신호로 볼 수 있어 비관적인 전망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국내 IT주들이 글로벌 IT주에 비해 선조정을 받아 먼저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대우증권 한요섭 애널리스트는 “IT 모멘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각도 다소 보수적으로 변하기는 했으나 방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그동안 낙관론자에게 IT를 팔았다면 이제는 서서히 비관론자로부터 주식을 사야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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