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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통신업체 오늘부터 주총 시작…KT 사장 선출제 개선 이사권한 강화



주요 기간 통신사들의 주주총회가 시작된다.

KT와 SK텔레콤이 10일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LG그룹 통신 계열 3사(LG텔레콤·데이콤·파워콤)는 오는 15∼17일, KTF가 23일로 예정돼있다. 하나로텔레콤은 24일 열린다.

이번 주총은 신임사장 승인을 비롯해 이사회 정족수 변경 및 신임 이사 선임, 신규사업을 위한 일부 정관변경과 배당 정책 등이 주된 안건이다.

KT는 '사장 공모제'를 폐지하고 사외이사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다.

KT는 사장선임 절차에서 사장후보를 공개 모집하지 않는 대신 이사회가 사장 후보를 정하도록 하고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사장추천원회가 후보들을 심사하도록 하는 등 사외이사의 권한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KT 사장공모제는 지난 2001년 KT가 정부 지분을 매각, 민영화되는 과정에서 사장 선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KT는 민영화 이후 특수성을 고려해 사장추천위원회에 사외 이사 전원을 포함하는 등 대표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사장 선출 제도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KT는 또 정관변경을 통해 상임이사 1명을 줄여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의 비중을 높이고 임기 3년인 사외이사에 대해 1회에 한해 중임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이사회 인원을 11명에서 12명으로 늘린다. 이는 투명경영과 이사회 활동을 강화할 목적으로 비정부기구(NGO)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서울대 사회학과 임현진 교수를 추가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번 주총으로 외국인을 새 이사로 맞이하는 곳과 떠나보내는 회사도 있다.

KTF 지분 10%를 취득한 NTT도코모측은 비상임이사로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참가하게 된다.

하지만 LG텔레콤은 지난해 2대 주주까지 부상했던 브리티시텔레콤(BT)의 사외 외국인 이사 2명이 이미 지난해 12월 사임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에서 새로운 사외이사를 파견하게 된다.

이외에도 LG그룹은 데이콤에 남용 LG텔레콤 사장을 비상근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남사장은 3콤(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반을 갖게 될 전망이다.

부동산, 여행, 방송업 등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정관 변경도 있다.

SK텔레콤은 사업목적에 '여행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을 추진하며 KTF는 서울 선릉사옥의 임대수익을 올리기 위해 부동산 임대업관련 사업목적을 변경한다.


또 LG텔레콤도 향후 SBS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채널을 가지고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를 하기 위해 정관에 '방송채널사용사업'을 추가한다.

한편 KT와 SK텔레콤은 6000억원 규모의 배당도 이번 주총에서 승인된다.

KT는 주당 2000원을 배당하는 등 총 6969억원을 주주 배당으로 확정하고 SK텔레콤도 6000억원 규모의 배당건을 승인하게 된다.

/ mindom@fnnews.com 박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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