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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 “KT&G 공개매수가 7만원이상도 가능”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9 14:36

수정 2014.11.06 11:52



칼 아이칸측이 9일 KT&G에 대해 "주당 7만원 이상에서 매수협상을 할 수 있다"는 추가제안을 보내는 등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말 제안했던 6만원보다 1만원 올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투신(지분율 0.14%)을 비롯해 글로벌에셋, 칸서스, 유리자산, 조흥투자신탁, 세이에셋, 마이다스에셋, 랜드마크, 아이투자신탁 등은 오는 17일 주총에서 KT&G를 지지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날 대전지법 법정에서는 'KT&G 주총 결의 금지 가처분신청'을 놓고 양측 변호사간 날이 선 공개변론이 펼쳐졌다.

양측간 공개변론 공방의 핵심은 사외이사 선출 및 집중투표제 실시방안이었다.

아이칸측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사외이사 후보를 한꺼번에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KT&G는 감사위원 사외이사 선임시 의결권 제한이 있는 만큼 따로 뽑아야 한다고 맞섰다.


이날 오전 대전지법 304호 법정에서 열린 공개변론에서 아이칸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에버그린은 "KT&G의 일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분리투표'는 주주제안권을 침해한 것이므로 9명의 사외이사 후보 전원에 대해 '일괄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T&G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정은 "증권거래법상 감사위원 사외이사 선임시 3% 이상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이 제한되므로 '분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아이칸 연합세력인 'KT&G 가치실현을 위한 위원회'는 이날 오후 곽영균 KT&G 사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KT&G가 자사 주식의 적정가치로 생각하는 주당 7만원이나 그 이상의 가격이 적정하다고 입증할 수 있다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인수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원회는 "제안사항에 대한 협의 제안이며 공개매수의 개시 통지는 아니다"고 설명해 KT&G 압박용임을 시사했다.


아이칸측의 서신에 대해 KT&G 관계자는 "현재 서신을 검토중"이라며 "추후 공식적인 답변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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