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녹차음료 원산지 전쟁 가속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12 14:37

수정 2014.11.06 11:51



녹차음료 시장에서 원산지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러 메이저 업체들이 녹차음료 시장에 뛰어들면서 ‘원산지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 국내 녹차음료에는 보성 녹차잎 이외에도 다양한 원산지의 녹차잎이 쓰이고 있다.

현재 녹차음료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칠성의 ‘지리산 생녹차’의 경우 지리산 주변 화개지역의 녹차를 사용했다. 우리나라 녹차의 시배지이며 야생차로 유명한 지리산 화개에서 자란 녹차엽을 100% 사용해 저온에서 서서히 우려내 쓴 맛이 적은 것이 장점.

동아오츠카의 ‘그린타임’은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저장성에서 재배한 어린 잎을 사용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태음료의 ‘다원’은 일본 교토산 녹차잎을 쓰고 있다. 해태음료는 교토산 녹차잎이 카테킨 함량이 높아 뛰어난 맛을 낸다고 밝혔다.


이달 초 코카콜라까지 100% 보성 녹차잎을 사용한 ‘산뜻한 하루녹차’를 출시해 녹차음료 시장을 달구고 있다.

여기에 웅진식품이 10일 제주 한라산 녹차잎을 사용한 ‘제주 한라 녹차’를 출시해 원산지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녹차음료 시장은 음료 시장에서 생수와 함께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한 시장으로 올해는 60% 정도 성장한 8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며 “지리산 화개, 일본 교토, 중국 저장성, 제주 한라산 등의 원산지 도전이 ‘동원 보성녹차’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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