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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010년 냉장고 세계 1위”…이영하 사장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12 14:37

수정 2014.11.06 11:50



LG전자가 프리미엄급 제품을 앞세워 ‘2010년 냉장고 부문 세계 1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수립했다.

현재 세계 3위권이지만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액 증대를 통해 5년 뒤 세계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10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사업본부장인 이영하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06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 및 전략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전세계 냉장고 매출에서 월풀(35억달러)과 일렉트로룩스(28억달러)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던 LG전자는 올해 매출액을 30억달러로 늘려 2위에 올라선 뒤 오는 2010년 40억달러를 달성해 월풀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LG전자 냉장고 매출 규모는 26억달러였다.

이사장은 “전세계 냉장고 시장은 연평균 4%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LG전자는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특히 프리미엄급 제품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문형 이상 프리미엄급 비중을 지난해 41%에서 2010년에는 55%까지 높이는 대신 일반 냉장고 등 범용제품의 비중은 지난해 48%에서 2010년 35%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유럽연합(EU)의 반덤핑 관세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공장의 생산을 늘리고 내년 1·4분기로 예정됐던 폴란드 공장의 냉장고 라인 가동을 올해 말로 앞당길 방침이다.

이사장은 “아시아나 중동, 인도 등에서는 현재 우리 제품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미국과 유럽시장에서도 유수의 경쟁사들을 누르고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북미 냉장고 시장내 4.5%의 점유율을 오는 2010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올해 새로 출시할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 신제품 65개 모델을 선보였다.


올해 신제품은 냉장고의 특선실내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장착, 야채가 광합성을 통해 신선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유기능 광특선실’을 설치했고 세계 최초로 얼음을 만드는 제빙기를 냉동실 문에 부착해 실내 공간을 넓혔다.

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1300여개를 부착해 명품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비만 관리나 혈압 관리, 식단 추천 등의 기능을 첨가한 제품도 선보였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사진설명=이영하 LG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사업본부 사장은 지난 10일 경남 창원 공장에서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액 증가로 오는 2010년 냉장고 부문 세계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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