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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5년물 7070억 유찰 “채권금리 상승 우려” 술렁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14 14:37

수정 2014.11.06 11:48



지난 13일 실시된 국고채 5년물 입찰에서 7000억원가량이 매각되지 못하고 유찰됐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 향후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실시된 국고채 5년물 2조3470억원 입찰에서 응찰률이 97.14%를 기록한 가운데 1조6400억원만이 연 5.12%에 낙찰되고 7070억원이 미달되는 결과가 나왔다.

응찰률이 10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채권수익률의 안정화를 기대했던 시장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예상 밖의 결과로 인해 채권시장이 술렁이면서 금리상승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과 함께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장기투자기관들이 향후에도 채권 매수에 소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팀장은 “국고 5년물 입찰의 미달은 최근 형성된 5년물 금리에 투자가들이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장기투자기관을 중심으로 시장참여자들이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향후 적극적으로 채권을 매수할 주체가 없다는 점에서 금리상승 가능성이 무게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월말 지표 발표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는 데다 단기 매수 심리가 남아있기 때문에 5년물 유찰로 현재의 박스권 흐름이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응찰 규모가 100%도 안된 점은 다소 예상 밖이지만 향후 다른 입찰에 대한 악영향이나 금리상승 유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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