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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특별상을 바칩니다”



석주미술상을 매년 시상하고 있는 원로 조각가 윤영자씨(82)가 스승인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88)에게 특별상을 헌정했다. 윤영자씨와 이경성씨의 인연은 53년 전인 195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49년 홍익대에 미술학부가 생겨 입학했던 윤씨는 2학년 때 한국전쟁이 터진 후 학업을 중단했다가 53년 다시 개교한 학교로 돌아와 이경성씨를 만난다.

여학생으로는 드물게 조각을 하던 윤영자씨는 당시 홍대에 강사로 온 이경성씨로부터 서양미술사를 배우면서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다. 석주미술상은 중진 여성작가에게만 주어져 왔지만 지난해부터 미술계에 공이 큰 미술인에게 특별상을 수여해 왔다.

윤씨는 “27살엔가 인천박물관장을 지내고 홍대와 이대 등에 강사로 오신 젊은 선생님이셨다”고 이경성씨를 회고했다.
윤씨는 “선생님이 미술계에 미친 공로에 감사드리기 위해 특별상을 드리기로 했고 선생님이 흔쾌히 받아주셨다”며 “연로하셔서 건강이 좋지 않으신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석주미술상 본상 수상자로는 지난해 11월 서양화가 권이나씨가 선정됐다. 본상과 특별상 시상식은 17일 서울 반포동 대한민국 예술원 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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