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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 교체,신중히 하세요”우즈 7년째 사용…최상호 28년간 세번바꿔



퍼터의 교체 주기는 얼마가 좋을까. 그에 대한 정확한 답을 구하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다만 톱프로들의 사례를 통해 그것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한국프로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최상호(51·빠제로)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경우로 유추했을 때 퍼터는 자주 교체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스런 현상이 아니다는 걸 알게 된다.

먼저 지난해 매경오픈 우승 등으로 상금랭킹 3위에 오른 최상호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성기에 버금가는 빼어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뭐니뭐니 해도 퍼팅에 있었다. 오픈 스탠스의 독특한 퍼팅 자세를 앞세운 그의 스트로크도 주효했지만 그보다는 퍼터와의 ‘일체감’을 간과할 수 없다. 지난 78년에 프로에 입문한 최상호는 올해로 28년간의 프로 생활을 보내면서 퍼터를 단 세 차례만 교체했다. 퍼터 한 개로 약 10년간을 사용한 셈이다.

퍼터를 오래 사용하기는 우즈도 마찬가지. 지난 1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지역신문인 올랜도 센틴지의 보도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 99년 중반에 교체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코티 카메론 뉴포트2를 아직껏 애용하고 있다는 것. 우즈는 바이런 넬슨챔피언십 때 기존의 퍼터를 버리고 스코티 카메론 뉴포터2로 퍼터를 교체한 후 그 다음주에 있었던 유럽프로골프협회(EPGA) 투어 린데저먼마스터즈에서의 우승을 시작으로 투어에서 현재까지 40승을 일구어 내고 있다. 한 마디로 퍼터와의 완벽한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메이저대회 우승 10승 중 9승을 이 퍼터와 합작 해냈다는 것은 대단한 밀월관계라 아니 할 수 없다. 올해로 7년째 이 퍼터와 동고동락을 하고 있는 우즈가 매년 퍼터에 공을 들이는 것이라고는 고작 러버 그립을 교체하는 것 뿐이다.

마치 컬렉션 하듯 퍼터를 자주 교체하는 국내 아마추어 골퍼와 일부 프로 골퍼들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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