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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 ‘데뷔’ 성공…상장 첫날 5.7% 올라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15 14:37

수정 2014.11.06 09:53



금융감독 당국은 우리금융그룹이 토종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출시한 공모펀드 ‘우리토종기업 혼합형펀드’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5일 “단순투자 목적의 공모펀드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방어수단인 백기사펀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

전부원장은 이어 “공모펀드를 M&A 분쟁 기업에 투자할 경우 투자위험이 크고 공모형태로는 제약이 많다”면서 “사모투자펀드(PEF)나 사모M&A펀드를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금감원의 이번 경고는 우리금융그룹이 ‘우리토종기업 혼합형펀드’ 출시를 위해 금감원 약관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공모펀드의 문제점을 설명했으나 우리금융이 무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광철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우리금융이 승인받은 펀드는 백기사펀드의 요건에 맞지 않음에도 마치 KT&G 경영권 방어용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국장은 “이 펀드는 우량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투자자들의 수익을 위해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지 특정 기업의 대주주나 경영권 보호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모펀드는 종목당 투자 한도가 전체 자금의 10% 이내로 제한되기 때문에 이번에 1000억원을 모집한다 하더라도 100억원으로 경영권 방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M&A 분쟁 기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수익자에게 손해가 발생할 경우 수익자들은 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며 모든 법적 책임은 우리금융이 부담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이 토종기업의 백기사 역할을 하고 싶으면 공모 대신 PEF나 사모M&A펀드를 이용하라고 권고하고 이번 공모펀드를 백기사펀드로 호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사진설명=증권선물거래소(KRX)는 15일 서울 여의도 종합홍보관에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의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 옥치장 KRX 유가증권시장 본부장, 닉 반 겔더 맥쿼리신한인프라자산운용 사장, 존 워커 맥쿼리 한국대표 사장, 신상훈 신한은행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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