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백화점 소비회복 ‘신바람’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16 14:38

수정 2014.11.06 09:41



올들어 백화점을 찾는 고객수와 매출이 최대 30% 이상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소비회복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백화점을 찾는 고객수가 줄어드는 것과는 정반대의 추세다.

전체매출에서 VIP의 고객수와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커지고 있어 백화점간 고정우수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2%가량(2월 말 기준) 늘었다. 이는 전체 고객수가 줄고 VIP고객의 매출이 늘어나 백화점 매출을 끌어온 추세와는 반대되는 것이다. VIP고객 증가추세는 여전해 최대 30% 이상 늘었으며 매출은 더욱 큰 폭으로 뛰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말 누계고객수가 11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늘었다. 또 VIP고객의 경우, 지난해 본관신점이 오픈하면서 같은 기간 38% 증가했다. 신세계는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고객은 줄어들지만 구매고객들의 금액이 커지고 있어 VIP로 모셔야 할 고객군이 커지고 있는 게 또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최민도 CRM팀 부장은 “고객들의 충성도에 따른 백화점들의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점차 주거래 백화점처럼 한 백화점에서의 구매를 집중시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일반 고객수는 줄고 VIP고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경우다.
VIP 이상의 고객수가 지난 2월 말 자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었고 이들의 매출은 34%나 신장했다. 특히 전체고객 가운데 VIP 이상 구성비는 7%지만 매출은 47% 정도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월 말 전체고객수는 8%, 우수고객은 20% 이상 늘어났고 현대백화점도 2월 한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고객수는 5%, VIP고객수는 20% 늘었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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