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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인터넷방송 시청 ‘골탕’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16 14:38

수정 2014.11.06 09:40



“야후 코리아 인터넷방송 생중계를 보는 것은 진작 포기하고 문자 중계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자꾸 끊기고 중단되는 등 짜증이 나서요.”

웹마스터 정상범씨(35)는 야후코리아에서 단독 중계하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회를 보기 위해 야후코리아 인터넷방송에 수차례 접속을 시도하다가 포기했다.

평일 낮 시간에 치러지는 WBC 대회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회를 단독 중계하고 있는 야후코리아의 네트워크는 20만명 이상 동시접속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접속이 안되거나 경기가 끊기고 멈춰버려 빈번히 네티즌의 불만을 사고 있다.

회사원 이재연씨(29)는 “16일 한·일 경기에 많은 네티즌이 몰릴 것을 예상, 판도라TV에 일찌감치 접속하여 중계방 선택을 위해 들락날락하며 끊기지 않고 방송이 잘 나오는 곳을 찾느라고 고생했다”고 푸념했다.

야후코리아에서도 WBC 대회를 인터넷으로 단독 중계하고 있지만 판도라TV, 다모임, 아프리카 등의 개인사용자들이 직접 미국의 스포츠방송 ESPN을 링크해 이 대회를 중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끊기지 않고 방송되는 방을 찾기 힘들고 한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도 50명으로 한정돼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네티즌은 “야후코리아가 네트워크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여 과부하를 부른 것 아니냐”며 비난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지원 가능한 네트워크 양은 한정돼 다른 포털에서 방송하더라도 끊김현상은 마찬가지”라며“지난 3일 대만전때 300KB로 방송했던 것을 미국전에선 서비스질을 높이기 위해 250KB로 줄이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또 “더 많은 네트워크 시스템을 지원해줄 것을 협력업체 쪽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후코리아의 WBC 인터넷 중계 이용자 수는 대만전 동시접속자 14만3000명, 총 접속자수 87만명, 13일 멕시코전은 동시접속자수 17만명, 총 접속자수 165만명, 14일 미국전은 동시 접속자 20만명으로 총 접속자수 326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야후코리아는 최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의 3년간 온라인 독점중계권을 따냈다.

/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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