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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해외진출 박차



“과거 ‘팬아시아 전략’과는 다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한 국민은행이 보다 구체적으로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 중국 등을 대상으로 한 검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막강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외환은행 인수 후의 시너지 효과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만 설령 외환 인수가 무산된다 해도 해외로의 행보에 대한 고삐는 바짝 죈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최인규 전략본부장은 16일 “3월 한달 동안 연구소와 전략기획부 인원 7명으로 가동중인 ‘해외진출전략검토 태스크포스팀(TFT)’에서 해외 진출에 대한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면서 “외환인수 여부와 관계없이 진출 타당성 등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우선 영업, 여신심사, 백업 업무를 3권 분립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진출 대상국으로는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 중국 등을 살피고 있다.

국민은행이 검토중인 해외 진출은 김정태 전 행장 시절의 ‘팬아시아 전략’과는 성격을 약간 달리한다고 최본부장은 강조했다. 즉 해외은행 인수 등의 확장정책이 아니라 실제 현지인을 상대로 영업력을 키우는 영업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김 전 행장 시절 해외 진출이 부각됐다. 인도네시아 BII은행을 인수한 직후였던 지난 2003년 12월께에는 향후 1년에 한두곳 정도를 추가 인수해 아시아 전역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11월 강행장 취임 이후 내실경영에 치중하면서 해외쪽으로 눈을 돌리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2005년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88개중 수출입은행(4개)에 이어 가장 적은 5개의 점포를 두고 있다. 이들 점포는 지난해 220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국민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익창출 모델이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잠복해 있던 해외 진출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면서 “외환은행 인수 후의 영업전략 측면에서의 선택과 집중의 문제의 하나로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은 국내에서는 은행산업의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은행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중국, 인도 등 국내기업 진출이 활발한 신흥국가의 시장 및 진출 여건을 분석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 지원방안을 강구중이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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