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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예정株 코스닥 달군다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16 14:38

수정 2014.11.06 09:37



‘액면분할 가능성이 있는 코스닥 종목들을 주목하라’

최근 주식시장에서 액면분할을 공시하거나 추진중인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는등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액면분할로 인해 기업의 가치가 올라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기업가치에 비해 유동성이 부족,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던 것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즉 거래가 되지않아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에 있던 것들이 액면분할로 주식 유동성이 확보되면 개인은 물론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추진이 주가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비교적 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상대적으로 재료가 빈곤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액면분할을 결의하려는 기업들이 많아 사전 점검등 액분 가능성 종목들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액면분할 초강세 테마 형성

액면분할을 공시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초강세를 나타내며 테마 형성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지류유통 및 자동차시트 제조업체인 ACTS는 이날 주권의 액면 분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는등 액면분할 재료를 등에 업고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삼보산업의 경우, 지난 13일 액면분할 추진 공시를 내면서 이날까지 나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주가는 11만원에서 19만3000원으로 100% 가까이 폭등했다.

화진케이디케이도 액면분할을 주총에서 결의한다는 이사회 결의공시를 낸후 이날까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등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사상최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에앞서 코스닥시장의 고려제약, 동양시스템즈, 디아이디 등이 액면분할 추진 소식에 한차례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증시에서 액면분할은 주가상승의 좋은 호재가 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실적이 비교적 좋으면서도 유동성이 부족해 제대로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진케이디케이의 경우,지난해 매출 565억원, 영업이익 23억원, 순이익 15억원을 올렸지만, 이제 액면가를 회복했다.


■자본금 적고 유동성 부족한 종목 주목

증시전문가들은 액면분할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이번 주총기간에 이사회를 개최해 주총 안건으로 결의하고 주총에서 최종 승인을 밟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관련종목들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액면분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들은 액면가가 5000원이면서 자본금이 100억원 미만인 소형주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이같은 조건에 부합되면서 유동성이 부족한 코스닥 종목들로는 신세계I&C,대성미생물,중앙에너비스,영신금속,원풍물산,엠에스씨 등 30여개사거 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자본금이 100억원 미만으로 적고 유동성이 부족한 소형주들은 최근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액면분할을 실시하라는 압박을 많이 받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들 종목들은 또 우회상장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되고 있어 투자정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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