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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뒷심’ 중위권 도약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0 14:38

수정 2014.11.06 09:25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막판 분전으로 중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컵은 로드 팸플링(호주)에게 돌아갔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550만달러)에서다.

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72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스코어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4위다.

전날 공동 53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93%에 달했으나 그린 적중률이 절반(56%) 정도밖에 되지 않아 2타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는 첫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답답한 파 행진을 펼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최경주는 후반 라운드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2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인 최경주는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중위권으로 도약하며 체면을 세웠다.

우승컵은 PGA 투어 12년차 팸플링에게 돌아간 가운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올들어 처음으로 ‘톱10’ 밖으로 밀려나는 샷 난조를 보였다.

우즈는 이날 버디 4개를 뽑았지만 보기도 4개를 범해 빛이 바랬다. 최종 스코어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나머지 ‘빅네임’들도 한결같이 신통치 않은 성적을 냈다. 비제이 싱(피지)만이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9타로 7위에 올랐을 뿐이다.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오히려 4타를 잃어버리면서 공동 48위(이븐파)로 미끄럼을 탔고 어니 엘스(남아공)도 공동 54위(1오버파)에 그쳤다.

팸플링은 13번홀(파4)에서 티샷이 OB가 나 2타를 잃는 등 이븐파 72타에 그쳤지만 그렉 오웬(잉그랜드)를 1타차로 따돌리고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4년 ‘디 인터내셔널’ 우승 이후 2년만에 거둔 통산 2승째였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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