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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바닥에서 미리 잡아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1·4분기 실적에 대해 우울한 전망이 잇따르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조5000억원 이상까지 예상됐던 1·4분기 영업이익 기대치가 최근에는 2조원 안팎으로 감소했고, 하이닉스 역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낸드 플래시와 D램 가격의 동반하락이라는 악재때문에 실적 부진이 2·4분기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가 부진은 이같은 실적 우려를 이미 선반영한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지금이 매수 호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영업환경 악화, 실적 하향 불가피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하락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변동,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올 상반기 영업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익은 기존 2조1730억원에서 2조2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분기 역시 LCD와 휴대폰부문의 이익성장이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당초 2조550억원에서 1조891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플래시메모리 초호황에 힘입어 5200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한 하이닉스도 올 1·4분기에는 플래시메모리 가격 약세에 따라 영업익이 당초 기대치인 4900억원에 못미치는 458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2·4분기에도 1·4분기 수준의 낸드 플래시 가격하락 지속으로 당초 기대했던 실적에는 모자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세종증권 최시원 애널리스트는 “낸드플래시 가격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멀티레벨셀(MLC)의 수율 향상에 따른 원가하락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이익모멘텀은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악재 반영, 지금이 매수 기회

1월 말 74만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1000원 오른 63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1월 말 대비 16%나 빠진 상태다. 하이닉스도 이날 소폭 오르며 2만8700원으로 마감했지만 1월 말의 3만7500원에 비하면 30.6%나 하락했다.

그러나 상반기 영업이익 약화가 현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3·4분기부터는 환율하락이 둔화되고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2·4분기 실적 악화 전망을 선반영하며 이 기간중에 연중 최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SK증권 박정욱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은 오히려 기존 추정치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간 영업익 전망은 당초 기대치와 비슷할 것”이라며 “현재의 주가 약세를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호기로 삼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이닉스 주가는 낸드 플래시 가격하락, 글로벌 경기논란 등 온갖 악재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낸드 플래시 가격하락에 대한 주가민감도가 낮아지는 4월 말부터는 본격 반등국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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