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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집값 동향 전문가 14명 긴급 설문조사]“연말까지 5∼10% 상승”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첫 분양이 임박한 가운데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판교 인근인 경기 분당과 용인지역의 집값 상승이 심상치 않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들어 안양 평촌신도시와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연초부터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정부가 끊임없이 부동산 대책을 쏟아 놓고 이달 말 8·31 후속대책도 예정돼 있지만 시장에선 이미 “정책은 끝났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 분야 등 각계 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집값 동향과 향후 전망 등을 긴급 진단해 봤다.

■집값 상승, 각종 개발호재·심리적 불안 탓 커

최근들어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 집값이 한달새 1억원이 오르는 등 요동을 치는 것에 대해 대부분 전문가들은 ‘판교·송파신도시 개발 등 각종 호재’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현 정부가 부동산과 관련해 각종 규제 정책을 내놓으면서 한쪽으로는 기업도시, 혁신도시, 행정복합도시 등 각종 개발 정책을 쏟아내 땅값 상승→분양가 상승→주변 집값 상승 등으로 이어졌다는 것과 일맥 상통한 부분이다.

수도권에서도 강남 대체주거지로 판교신도시와 송파신도시를 개발하면서 결국 이는 주변 지역의 집값을 안정시키기보다는 불안하게 만드는 역효과가 나타났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여기에다 지속적인 저금리구조도 주택 수요를 왜곡시켜 집값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주택 정책의 효과를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주택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 교육, 주택담보대출 관행 등 외적 요인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집값 공급 부족’보다는 ‘심리적 불안’이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계속되는 정부 대책에도 집값은 오히려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온 지금까지의 결과가 정책 순응자들에게도 불신을 키워주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는 것이 최근 집값 상승의 또다른 원인이라는 것이다.

■연말까지 집값 상승 지속, 5∼10% 상승 예측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오는 8월 판교신도시 중대형 분양 이후에도 상승이 계속되겠지만 적어도 연내에는 상승세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 상승폭은 ‘약 5∼10% 정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우세했다.

이는 지난해 말이나 연초에 전문가들이나 경제연구소 등이 올해 집값은 ‘보합 또는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한 전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판교 분양이 끝난 뒤에도 탈락자들은 분당 등 주변지역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어 상승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판교 등의 영향으로 연말까지 가격 상승세는 유지되겠지만 8·31 대책의 효력이 실질적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는 연말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집값 상승세가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조흥은행 김은정 재테크팀장은 “일시적으로 집값은 잡을 수 있겠지만 가장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라는 인식이 변하기 전에 집값 안정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니에셋 이만호 사장은 “신도시와 행정중심도시, 기업도시 등의 개발이 계속되고 규제로 인한 집값 안정이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도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강남권과 분당, 용인 등 상반기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 앞으로도 집값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집마련, 서둘러라

내집마련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상반기’를 추천한 전문가가 가장 많았다. 이는 갈수록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가급적 내집마련 시기를 서두르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양해근 과장은 “최근 집값 움직임은 호재에는 크게 오르고 악재에는 찔끔 내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실수요자라면 내집 마련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다.

향후 분양될 신도시, 택지지구 중 청약 유망 지역으로는 용인과 하남 등 동남부권역이 김포, 파주 등 서북부권역보다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참여정부가 남은 기간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해야할 과제’로는 ‘지금까지 발표한 대책 완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현재까지 쏟아낸 대책으로 충분하다’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규제를 강화하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전문가는 소수에 그쳤다.

아울러 상당수 전문가들은 현정권 말기까지 집값은 ‘소폭 상승 또는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소폭 하락 또는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답변보다 우세했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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