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3월21일의 투자전략]환율·1분기 실적 불확실성 염두둬야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0 14:38

수정 2014.11.06 09:22



전일로 지수가 20일선 부근에서 횡보한 것도 6일째다. 한번의 의미있는 상승만 있어도 간단히 추세전환을 할 수 있는 분위기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국내 증시의 수급에너지가 양호한 건 사실이지만 지속되는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는 여전히 증시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점차 방향성을 결정할 시기가 임박해 오는 신호도 나타나는 듯하다. 전일 외국인의 선물매수 유입과 콜옵션 매수,그리고 현물시장에서는 2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그것이다. 미국 증시의 상승이 외국인의 매수를 자극한 것인데 현 지수대에서 외국인의 매수는 향후 20일선과 60일선 사이에 있는 지수가 단기적인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현물시장의 주매도 세력이던 개인의 매도액도 올해 초 8조원(일평균)대에서 4조원대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그만큼 고점부근대의 매물부담도 줄어 향후 지수상승의 걸림돌도 줄어든 상태다. 여기에 반도체 등 대부분의 산업환경이 한국과 가장 유사한 구조를 가진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일 일본증시는 증권주의 실적개선과 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어 닛케이225는 1만6624.80으로 전고점(1만777)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반적인 상황이 한국증시와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본증시가 박스권에서 탈출해 지수의 방향성을 만들어 가는 모습은 한국증시에도 의미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의할 점은 전일 환율이 970원선 밑으로 하락해 향후 증시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달러약세는 예견된 부분이었지만 아직 수출주와 반도체주의 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진행 될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모멘텀 부재 속에 조정기간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전일 시장상황은 20일과 60일선 탈출을 위한 준비하는 상황도 엿보인다. 물론 선물시장과 연계된다는 점은 있지만 기술적 반등이 진행되는 경우 시장투자심리 개선에 의한 추가견인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기적인 환율과 선물시장의 수급 그리고 아직 1·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현 구간에서는 기술적 매매로 장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으로 판단된다.

/심재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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