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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총리 누가 될까]金부총리·千법무등 발탁 가능성



건국 이래 최고 ‘실세총리’였던 이해찬 전 총리의 대통을 이어받을 새 총리 인선이 이르면 이번주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새 총리에 필요한 인선 기준을 설정하고 이에 근접한 4∼5배수 정도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장고에 들어갔으며 하루 이틀 더 생각할 것 같다고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일 전했다.

노대통령은 우선 이 전 총리의 역할과 업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 16일 노대통령이 책임총리제라는 기존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실장이 전한 노대통령의 차기 총리 기준은 ▲국정과제의 이해도와 안정적 추진력 ▲정치권 수용 여부 ▲참여정부 이해도 ▲대국회 의사소통 ▲행정력 ▲대국민 정서적 안정성 등 5∼6가지다.

이 기준들을 볼 때 노대통령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지난 3년간의 국정과제 참여 및 이해와 지속적 추진 능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의 경우 정치권과는 다소 마찰이 있었지만 참여정부와 코드문제나 국정과제 이해도, 추진력 등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실장도 정치 중립보다는 노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해하고 양극화 대책, 미래구상 등을 안정적으로 추진해갈 수 있는 인물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까지 새 총리로 강력하게 부상한 인물은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문재인 민정수석, 전윤철 감사원장, 한완상 전 교육 및 통일 부총리 등으로 정치색이 옅거나 비정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이실장은 이날 긴급히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정치인 여부를 가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권의 시시비비 논란이 크지 않을 인물’, ‘정치권 안에도 비정치적인 인물이 있고 비정치권에도 정치적 인물이 있지 않나’라고 말한 대목은 정치인 발탁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노대통령은 지난 17일 여야 원내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중립적 인사의 기용을 요구하는 야당 원내대표들의 요청에 “좋은 분을 뽑겠다”고 말했을 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 기존에 거론되지 않은 제3의 후보 가능성을 엿불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실장도 기존에 거론된 것보다 더 넓게 후보군을 보고 있다고 말해 노대통령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이에 따라 관료출신 정치인이나 입각 경험자들이 부상하고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천정배 법무장관 등이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야권인사의 기용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으나 이럴 경우 사실상 거국내각 구성과 노대통령의 탈당 등으로 연결돼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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