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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3사 中서 고가제품 승부



국내 휴대폰 업체의 중국시장 공략이 고가제품 위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는 현지 시장 상황이 저가로 무장한 현지 업체의 난립 등으로 싼 상품들은 정체되어 있어 실적 위주의 저가 공세 보다는 고급 기종을 앞세운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치중하는 것이 실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게다가 중고가 제품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던 일본 업체가 최근 잇따라 사업을 철수하면서 생긴 ‘마켓 공백’을 선점한다는 전략도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판매중인 자사 애니콜 제품의 ‘존귀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면서 두자릿수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현재 블루블랙폰 시리즈 등 40여종의 제품을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제품 평균 가격이 2310위안으로 가장 높을 만큼 하이앤드 제품 생산업체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초 중국 최대 과학기술 행사에서 전세계 휴대폰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TD-SCDMA휴대폰 상용 시연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 우위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삼성애니콜이 휴대폰 부문 존귀브랜드로 선정된데다 패션 신세대 인기도 1위 브랜드로 뽑히는 등 180조원에 이르는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어 고가 위주 전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SINO-MR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00달러 이상 중국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3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도 5000위안 이상의 고가품 위주로 판매해 지난해 실적 이상의 결실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300만 화소 이상 카메라폰 등 자체브랜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GSM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액션스포츠’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500만 화소 카메라폰을 출시한 이후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200만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며 “올해에는 카메라폰과 MP3폰 위주의 라인업으로 30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팬택계열은 최근 일본 업체의 잇단 사업 철수 등으로 올해 중국시장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마케팅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고가위주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팬택은 중저가 위주의 전략을 선택했다가는 로컬업체의 저가공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데다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 훼손 리스크가 더 클 수 있다는 자체 진단아래 마케팅 밑그림을 그린 셈이다.

팬택계열 이상수 상무는 “현재 메가픽셀 카메라, 블루투스 등을 탑재한 PG-3500을 비롯해 자사 고가브랜드인 슬림시리즈 4종을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현지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수 비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당초 50만대 수준이었던 올해 판매량 목표치를 80만대 정도로 높였다”고 강조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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